클로드 모네의 빛처럼 흩날리는 아름다운 그림들은 언제나 보는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초창기, 부인 카미유를 모델로 한 그림, 그리고 아르장퇴유, 지베르니등을 배경으로 한 주옥같은 그림들 속에서

유독 마음이 끌리지 않았던 그림이(모네에겐 죄송하지만^^) 바로 루앙 대성당이었습니다,,,

<루앙 대성당>은 1892-94년 경, 모네가 다양한 시간과 날씨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연작으로 그린 주제 중의 하나입니다.

어떻게 보면 모네의 연작 시리즈는 빛을 탐구하고 표현하고자 했던 인상주의의 결정체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부정확한 사물의 표현과 빠른 붓 터치로 표현된 그림을 통해

느낌이 어떻고, 모네가 그림을 그렸던 시간이 언제인지를

아이들에게 이해시키고자 하니 ㅠㅠ

당연히 아이들은 잘 이해하지 못했고, 저도 <루앙 대성당>연작 시리즈에 그리 마음을 뺏기지 못했습니다^^

지난 5월, 2023년 신간 교재 사진 촬영을 위해 클로드 모네, 폴 고갱이 그림을 그린 장소를 찾았습니다.

역시,,, 저는 그동안 모네의 <루앙 대성당>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아이들에게 애써 감동을 전달하려고 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오르세 뮤지엄에서 모네의 <루앙 대성당>을 보고

그제야 클로드 모네가 <루앙 대성당>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 것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